인간의 타고난 뼈는 다른 외형을 만든다. ‘마음‘도 그렇다. 인간 내면에는 고유한 마음이 있다. 마음은 육체처럼 삶의 여러 순간에 상처 입거나 휘청인다. 하지만 마음 안에는 단단한 기둥이 존재한다. 소중한 사람, 따스한 기억. 이런 것들은 마치 뼈처럼 마음을 지탱해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삶을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기둥. 내 손에서 만들어진 형태는 당신과 나의 마음속 뼈다.

  뼈가 신체를 지탱하고 보호하는 것처럼 나는 착용자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의미를 작업에 담는다.